[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업체 벤처 글로벌(VG)이 10일(현지 시간) 영국 에너지 기업 BP와의 국제중재 소송에서 패소하며 프리마켓에서 두 자릿 수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법원은 BP가 제기한 중재 소송에서 BP의 손을 들어주는 최종판결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H)이 보도했다.
BP 측은 벤처 글로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계약 물량을 고객에게 인도하지 않고 현물시장에 판매해 초과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해왔다.
벤처글로벌은 이에 대해 “고객들은 공장 완전 가동까지 시간이 걸릴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가동 전 일부 물량을 현물 시장에 판매하는 것은 사업계획의 일환이었다”고 맞섰다.
이번 판결에 대해 벤처 글로벌은 “이번 판정에 실망했으며, 모든 법적 대응 옵션을 검토 중이다”라고 맞섰다.
한편, 이와 같은 소식에 벤처 글로벌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현지 시간 오전 7시 30분 기준 19% 급락해 10.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