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수면제 모아"…'일가족 5명 살인' 50대, 내일 송치

  • 등록 2025-04-23 오후 3:51:12

    수정 2025-04-24 오전 9:13:1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부모와 아내, 자녀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23일 용인서부경찰서는 이 모(56) 씨를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오는 24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4일 오후 용인 수지구 상현동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이씨는 범행 직후 15일 오전 1시께 또 다른 거주지인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의 한 빌라로 도주했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며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광주경찰청에 이씨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였지만, 경찰은 부모와 처자식을 모두 살해할 정도의 범행 동기인지 등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씨의 범행 수법도 치밀했다. 유학 중이던 딸까지 귀국시킨 이씨는 떠먹는 요구르트에 수면제를 타 가족에게 먹인 뒤 잠든 틈을 타 살해했다.

전문가들 역시 “수면제를 모아 투약 방법까지 계획했다는 건 극도로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과정”이라며 이는 ‘극단적 선택’이 아닌 ‘명백한 계획범죄’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오전 9시께부터 2시간여에 걸쳐 이씨의 심리상태와 경향 등을 분석하기 위한 프로파일러 면담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 진행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범행 동기로 사업 실패 외 다른 이유를 말하지는 않았다. 관련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손흥민 "레전드"..인정했다
  • 노출금지했는데
  • 아이들 '변신'
  • 시원한 스윙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