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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경 에코시안 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 탄소배출권 장외거래 플랫폼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된 탄소배출권 거래제(ETS)는 정부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총량을 설정하면, 시장 참여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및 배출권 거래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제도다. 연간 12만5000톤(t)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업체인 559개사가 현재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배출권이 남을시 시장에 매도할 수 있으며, 부족할 경우에는 매수해 제출하거나 부족분만큼 과징금을 내야한다. 지난 8월 현재 탄소배출권 시장 누적 평균단가는 t당 1만9273원으로, 누적거래량은 1760만t, 누적 거래대금은 3388억원 규모다.
권 대표는 “탄소배출권 시장은 하루에 수만톤에서 수십만톤까지 거래되지만, 수급 불균형과 정보 비대칭성 등으로 인해 오히려 주식시장 보다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플랫폼 개발로 기업들에게 수십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안겨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금융공학에 기반한 대응전략 컨설팅 서비스는 파생상품을 이용한 위험관리를 통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배출권 관리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즉, 배출권의 가격 상승이 예상될 경우 선물매입전략으로 가격 상승 위험을 회피할 수 있게 돕는다. 탄소배출권 매매거리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제한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장외거래에서 기업들은 빠르고 편리하게 매매거래가 가능하다.
김태선 에코시안 탄소배출권 금융공학&리서치센터장은 “배출거래제 참여 기업들에게 배출권 대응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도록 정교하게 플랫폼을 설계했다”며 “글로벌 탄소배출권시장의 정보 허브가 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