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첫째 날도, 둘째 날도 완판 행진이다. ‘제니 운동화’로 품절 대란을 빚었던 아디다스 ‘삼바’ 스니커즈 얘기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이하 BFS Seoul) 오픈을 기념해 18일과 19일 이틀간 한정 발매한 삼바가 완판됐다고 밝혔다. BFS Seoul은 삼바를 사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 18일 서울 명동에 오픈한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사진=박미애 기자) |
|
아디다스 관계자는 “아디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1인 1족으로 한정 판매한 삼바는 첫날 물량이 오후 4시 직후 이튿날도 비슷한 시간에 전부 소진됐다”고 밝혔다.
BFS Seoul은 삼바의 인기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이날 영하 5도의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건물을 한 바퀴 둘러쌀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였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자신의 소지품으로 자리를 맡아두는 등 전날(17일)부터 대기한 사람도 많았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여성 A씨는 “오전 9시께 도착해서 4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며 “날씨가 추웠던 탓에 밖에서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한정 판매 구매에 성공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삼바는 아디다스의 클래식 스니커즈로 복고 열풍과 맞물려 제니 등 여러 셀럽들이 착용하면서 품귀현상을 빚었다. 삼바의 가격은 10만원대 초반인데 리셀 시장에서 2~3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인기다. 그런 삼바가 풀린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BFS Seoul로 몰렸다. 다만 이번 제품은 아디다스 멤버십 회원인 아디클럽에게만 판매했다.
| 아디다스 삼바(사진=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
|
BFS Seoul은 스포츠 퍼포먼스(Sports performance), 오리지널스(Originals), Y-3 등 아디다스 전(全) 브랜드를 갖춘 ‘홈 오브 스포츠(HOS)’ 콘셉트의 매장이다. 지상 2층, 전체 면적 2501㎡(약 757평)의 국내 최대 규모로 이러한 콘셉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3번째다.
BFS Seoul은 글로벌 매장마다 각 국가만의 고유한 문화에 뿌리를 두고 매장을 조성했다. 매장 내 진열된 마네킹은 모든 문화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형과 인종을 반영해 눈길을 끈다.
| (사진= 박미애 기자) |
|
| (사진= 박미애 기자) |
|
매장 1층은 러닝, 트레이닝 라인 컬렉션과 함께 한국과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서울숍, 커스텀 제품을 선보이는 서울랩 공간을 마련했다. 매장 2층은 축구, 농구, 아웃도어, 오리지널스 등의 제품뿐 아니라 일본 유명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 협업한 Y-3 제품이 놓여 있다.
BFS Seoul의 오픈으로 명동에는 2021년 오픈한 ‘나이키 서울’과 함께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양대산맥이 자리하게 됐다. 명동에 두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 들어서며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사진=아디다스코리아) |
|
아디다스 관계자는 “이번 BFS Seoul 오픈을 계기로 국내 모든 브랜드 매장에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소비자들과의 소통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