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의 작품은 수와 질 모두에서 세계적인 미술관급 규모로 이미 소문이 난 만큼 어떤 작품들이 포함돼 있을지 대중의 관심을 샀다. 실제 공개된 컬렉션에는 국보 14건과 보물 46건 등 고미술품을 비롯해 김환기, 박수근, 클로드 모네와 파블로 피카소 등 구하기도 힘든 국내외 작가의 걸작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수많은 미술품·문화재 중에서도 특히 눈여겨 볼만한 작품 5개를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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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1676~1759)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는 겸재가 영조 27년(1751년) 직접 인왕산을 보고 그린 그림으로, 비가 내린 후 안개가 피어오르는 순간의 느낌을 한폭에 담았다. 한국 회화사를 통틀어 대표작으로 꼽히는 그림이다. 미술계에서는 값을 매기는 것 자체가 불경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은 추정 불가능이다.
가로 138.2cm, 세로 79.2cm에 달하는 대작인 ‘인왕제색도’는 마치 현장에서 보는 것만 같은 생생한 현장감이 특징이다. 자욱한 안개 사이로 산 아래는 나무와 숲을 표현했고, 위쪽으로는 인왕산의 바위를 가득 배치했다. 비에 젖은 뒤편의 거대한 암벽은 아래로 붓을 내리긋는 대담한 필치를 사용해 거대하고 무거운 느낌을 자아낸다.
중국 산수화를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선의 산수를 직접 보고 그렸다는 점에서도 진경산수화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그림은 겸재의 유작 400여점 가운데 가장 크고 그의 화법이 잘 나타난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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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부도’(보물 제1393호)는 단원 김홍도가 1805년 61세의 나이로 그린 작품이다. 김홍도의 정확한 사망 연도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학계에서는 1806년 사망했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고, 이 그림은 생 마감을 앞두고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 관계자는 “단원이 그림을 그리던 해 김생원이라는 이에게 보낸 편지에서 가을을 맞아 인생의 허무함을 탄식했듯, 그림도 단원의 당시 심적 상태를 여실히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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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 ‘여인들과 항아리’는 가로만 6m에 달하는 거작이다. 작품은 작가가 그린 가장 큰 사이즈의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여인들과 항아리’는 색면으로 분할된 배경에 사슴, 여인, 도자기 등을 단순화된 형태로 그려 배치했다. 도자기를 들고 있는 반라의 여인들은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에서 자주 등장한다. ‘여인들과 항아리’는 당시 김환기가 한국의 전통미에 주목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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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 작품은 작가가 헤어진 가족과 곧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었던 시기에 제작한 것으로 당당한 기세가 화면에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소’는 이중섭이 오산학교 시절부터 열중했던 각별한 소재로서, 그의 자화상인 동시에 한민족의 표상으로까지 인식된다. 이중섭의 작품 전반에 자주 등장하는 소는, 대부분 분노에 차 울부짖거나 저돌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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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이 있는 연못’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풍의 창시자 중 한 명인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수련’ 시리즈 중 하나다. 모네는 1890년 이후부터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장의 그림을 그리는 연작을 많이 제작했다. ‘수련’ 시리즈는 연못에 핀 수련을 주제로 그린 250여점의 작품이다. 모네는 태양이 뜨고 질 때까지 매 시간, 매 분, 매 초마다 느껴지는 빛의 변화를 여러 캔버스에 바꿔가며 담았다.
모네의 ‘수련’ 연작은 작품 제작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띠는데, 이 작품은 작가가 백내장으로 시력을 점차 잃게 된 후기 작업의 추상화된 경향을 보여준다. 작가는 화폭에 흰색, 초록색, 보라색을 겹쳐 바르는 방식으로 태양의 변화에 따른 수련의 모습을 담았다. 그림에서는 수평선을 드러내지 않은 평면적 구성을 통해 수면에 반사된 빛만을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모네의 ‘수련’ 시리즈의 작품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세계적 경매회사 소더비 뉴욕은 오는 5월 열릴 ‘인상파 화가 & 현대 아트 이브닝 세일’에서 ‘수련’ 연작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 ‘수련연못’이 약 4000만 달러(약 446억원)에 팔릴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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