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끌어올린` 우리銀, 상반기 순익도 7500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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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순익 45.2% 늘어
NPL비율은 1.2%대로 하락..커버리지비율은 140%로 끌어올려
  • 등록 2016-07-19 오후 3:00:00

    수정 2016-07-19 오후 3: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무려 45%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우리은행이 올해 목표한 1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란 평가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건전성을 개선하고도 시장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대로 하락했고,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으면서 NPL커버리지비율을 140%로 끌어올렸다. 이런 와중에 총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소폭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 상반기 실적(전년동기 비교)(출처: 우리은행)
이익증가보다 더 주목해야 할 건전성 개선

우리은행은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3070억원, 상반기 누적으론 750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45.2%나 증가했다. 우리은행만 별도로 보더라도 상반기 순이익이 6807억원으로 1년전보다 55.8% 늘었다. 2분기 316명이 명예퇴직하면서 관련해 92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상당히 잘 나온 실적이란 평가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은 또 다시 하락했지만 꾸준한 대출성장세 등에 순이자이익은 외려 늘어났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합계 NIM은 2분기 1.85%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으나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4888억원으로 1년전보다 7.4% 늘어났다. 저금리이지만 2분기 대출성장세가 1.6%로 유지된 영향이다. 수익증권 및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등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비이자이익이 5356억원으로 11.2% 증가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건전성 개선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월말 1.22%로 지난해말(1.47%)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 성동조선,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등 조선4사를 제외할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6%로 하락한다. 연체율도 0.57%로 전년말보다 0.25%포인트 줄었다.

2분기 부실채권은 한진해운, 한진중공업의 여신분류가 ‘고정이하’로 하향 조정되는 등의 영향으로 1630억원 늘어났음에도 상각 및 매각으로 4600억원 줄면서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297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감소와 충당금 환입 등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07억원으로 1년전보다 37.7% 줄었다.

그럼에도 NPL커버리지비율을 140%로 전년말보다 18.5%포인트 끌어올렸다. 예컨대 우리은행은 한진해운으로 `고정`으로 여신분류를 하향 조정하면서 충당금을 100% 쌓았다. 이러한 배경엔 2분기에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 베트남 랜드마크 및 성동조선해양 등 중소형 조선사 관련 비용이 환입되면서 1900억원 가량의 비경상이익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부실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으로 2100억원을 쌓았지만 비경상이익으로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으로 충당금이 소요되지만 과거 부실난 회사들에서 비용이 환입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추가 손실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며 “3, 4분기에도 북경 화푸빌딩 매각 관련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각각 상반기 609억원, 114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주가 띄울 요인 충분..민영화 위한 매각 실시가 관건

하나금융투자는 우리은행이 올해 1조222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9월말 순이익 목표 달성을 목표로 `100일작전`에 돌입하는 등 실적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기자본이익율(ROE) 7%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월말 ROE는 7.75% 수준이다.

더구나 실적 발표 직후인 20일부터 사흘간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200억원대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띄우기에 나선다. 또 자산건전성이 개선된데다 동시에 자본확충이 강화된 점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총 BIS비율이 6월말 13.7%(보통주자본비율 8.8%)로 전분기말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제 관심은 정부가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나설지에 모아진다. 시장 안팎에선 8월경 예금보험공사의 지분(51.06%)를 30% 과점주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식의 매각 공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정해진 일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적자금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선 주당 1만2800원은 받아야 하지만, 주가와 상관없이 최대한 빨리 매각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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