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3일 서훈 국정원장이 도쿄 총리 공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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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미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주변국의 협조를 얻으려는 우리 정부의 중재외교가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장기전이 될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위해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의 ‘패싱’ 우려를 불식하고 공조를 이끌어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방북에 이어 방미를 마친 서훈 국정원장은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방북 결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 내용,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서 원장은 전날 고노 다로 외무상을 3시간 가량 만나 “긴밀한 공조” 약속을 받아낸 데 이어 이날 아베 총리를 상대로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 대북 특사단이 방북에 이은 미국 방문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되자 즉각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나설만큼 ‘재팬패싱’을 우려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서 원장과의 면담에서도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한과 대화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 위해 말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북한에 대한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우리 정부로서는 일본의 대북 강경 메시지가 미국을 통해 확산되기 전에 적극적인 설득에 나선 것이다. 서 원장은 앞서 고노 외무상 의 면담에서 일본의 대북 현안인 납치자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과 북한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 과정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역시 지난 12일 중국을 방문해 공조를 이끌어낸 데 이어 이날 곧바로 러시아로 향했다. 시진핑 주석은 12일 양회 기간임에도 정 실장과 면담을 갖고 “북미대화를 지지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이어 곧바로 러시아로 향한 정 실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면담을 갖는다.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온 러시아는 앞서 외무장관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은 올바른 방향의 행보”라며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대북 특사단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면담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데 이어 오는 16일에는 강경화 장관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미대화를 위한 실무조율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회담을 통해 한미 외교당국 간 북미 및 남북대화의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실무조율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아울러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 평화의 이정표로 기록되도록 국제사회와도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