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간다 S대' 재수 실패 子 대신 명문대 합격한 50세 母

10대 때 도쿄대 꿈꿨으나 못 이뤄
재수하는 아들과 함께 1년 레이스
아들은 재수 실패...엄마만 도쿄대 합격
  • 등록 2025-02-07 오후 4:06:17

    수정 2025-02-07 오후 4:06:17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입시철을 맞은 일본에서 아들을 대신해 꿈에 그리던 명문대에 입학한 어머니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50세에 일본 도쿄대학교에 합격한 야스마시 마유미(사진 왼쪽). 마유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기 목표를 세우고 주 단위로 공부 계획을 세웠다. (사진=마유미 SNS 캡처)
최근 산케이신문은 두 아들을 키우며 학원을 운영하던 야스마사 마유미(63)가 지난 2012년 봄 50세의 나이로 도쿄대학교에 합격한 사연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와세다대학교 출신 마유미는 10대 수험생 시절 도쿄대를 목표로 했지만 합격하지 못했다.

이후 결혼해 두 아들을 낳고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둘째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학원 강사 경험을 살려 중학생을 위한 보습학원을 운영했다.

시간이 흘러 둘째 아들의 대학 입시가 시작됐고 아들은 제1지망이었던 도쿄대에 불합격해 재수를 통해 도쿄대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이때 마유미는 도쿄대를 목표로 공부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포기했던 도쿄대에 한 번쯤은 재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게 마유미는 도쿄대 문과를, 아들은 도쿄대 이과를 목표로 함께 수험 공부를 시작했다.

다만 마유미는 학원은 계속 운영해야 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밤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결국 가사업무를 마친 뒤 남는 모든 시간을 공부에 전념해야 했다.

50세 엄마만 도쿄대 합격증을 받았다. 아들은 와세다대학에 진학했다. (사진=고베신문 캡처)
마유미는 수험 기간 스케줄표를 적극 활용했다. 우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운 뒤 구체적인 공부 계획을 주 단위로 세웠다. 핵심은 너무 세세하게 세우지 않는 것으로, 스케줄 수정이 가능하도록 여유를 주면서 우선순위를 매겼다.

그는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그만두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도쿄대에 들어가면 훌륭한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일 년 뒤인 2012년 도쿄대 결과 발표일이 됐다. 둘째 아들은 와세다대에 합격한 상태였다.

집에 도착한 합격 통지 수신인에는 마유미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아들은 떨어지고, 마유미만 합격한 것이었다.

그는 “‘아들은 안 됐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내가 해냈다는 실감은 나중에야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무사히 도쿄대를 졸업한 마유미는 재학 중 프랑스 유학도 경험하며 뜻깊은 대학 생활을 보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통의 주부였던 내가 50세에 도쿄대에 합격한 꿈을 이루는 공부법’이라는 책도 냈다.

현재 마유미는 재학 중 쉬었던 학원을 다시 운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입시철을 맞은 수험생에게 “무언가에 도전해서 성공하면 플러스가 되지만 실패해도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아무것도 잃는 것은 없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토대로 힘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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