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 1위' 양주시민 문화욕구 큰데 시의회 수준 '10년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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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市 추진 문화관광재단 설립 '제동'
지방선거 앞 정치적 이익?…'21년 절차 시작
문화예술인·아파트입대위 나서 시의회 규탄
市 "지연되면 지역 문화발전 뒤처질 우려"
  • 등록 2025-11-24 오후 3:04:52

    수정 2025-11-24 오후 3:04:52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청년세대를 비롯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중인 양주시문화관광재단 설립 계획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양주시의회가 행정적 우선순위, 절차적 문제를 비롯해 근거없는 임원 내정설 등을 내세워 제동을 걸었기 때문인데, 시의회의 이같은 결정에 시민들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양주시 대표 문화예술축제 중 하나인 ‘회암사지 왕실축제’ 중 태조 이성계 어가행렬.(사진=양주시)
24일 경기 양주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달 24일 제381회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양주문화관광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부결했다.

이날 표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수연·이지연·한상민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한 정희태 의원이 반대표를, 국민의힘 윤창철·정현호·김현수·강혜숙 의원이 찬성, 4대 4 동률로 부결됐다.

약 10년전 설립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재단 설립 계획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몇몇 의원들의 반대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의원들은 재단 임원 내정설은 물론 늘 제기하는 시민의견 수렴 절차 미비, 예산 투입의 우선순위 등을 내세우면서 반대했다.

또 재단 설립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돼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했다.

하지만 임원 내정설은 현 시장을 통해 근거없다는 해명이 이뤄졌고 시민의견 수렴 절차 역시 올해 초 진행했으며 수시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수 없이 논의가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재단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전 시장 재임 기간인 2021년 시작된 만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양주시는 신도시 입주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경기도 내 인구증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가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양주시의 문화·관광 전담 기구 설치는 타 도시에 비해 크게 더딘 편이다.

올해 10월 기준 양주시는 인구 29만5000여명인데 양주 보다 인구 규모가 적은 오산·군포·여주·구리·과천·양평·포천·이천 등 도시는 이르면 2012년부터 문화재단을 설립해 운영중이며 인구 15만9000여명의 의왕시는 내년 초 설립이 예정돼 있고 연천·안성·동두천·가평 역시 현재 진행중에 있다.

현재 경기도 내 31곳 지자체 중 24곳이 관련 재단을 설치해 운영중이다.

문화관광재단 설립을 통해 양주시민들이 지금보다 더 체계적인 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을 양주시의회가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물론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까지 나서 시의회를 규탄하고 조속한 재단 설립을 촉구하는 등 반발이 지역사회로 확산 중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양주시는 인구 증가에 따라 시민들의 문화·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재단 설립이 장기간 지연되면 행정·재정적 낭비와 공모사업 참여 및 외부 재원 확보가 어려워 지역 문화발전이 뒤처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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