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차량 깔린 운전자…경찰·시민 힘 모아 단숨에 구조

  • 등록 2023-09-19 오후 8:41:02

    수정 2023-09-19 오후 8:41:02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순찰 경찰관들과 주변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채 전복된 차량에 깔린 운전자를 구조했다.

전복된 차량에 깔린 운전자 A씨. (사진=경기 이천경찰서)
19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이천시 호법면 안평삼거리에서 차량 한 대가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중 좌회전 차선에서 정차 중이던 차량 두대를 들이받으면서 우측으로 넘어졌다.

차량 아래에는 운전자인 40대 A씨가 조수석 창문 쪽으로 튕겨 나와 의식 없이 깔린 상태였다.

이때 근방을 순찰하던 임도영 경위와 서준현 순경이 사고 현장을 발견하고 곧장 차량으로 달려가 A씨 상태를 확인했다. A씨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의식 불명이었다.

임 경위 등은 즉시 112상황실과 119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차량을 밀어 A씨를 구조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과 다른 운전자들이 하나둘 힘을 보태면서 5분여 만에 차량은 똑바로 세워졌다. 총 10명에 가까운 인원이 구조에 힘을 모았다.

그 사이 의식을 되찾은 A씨는 도착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 없이 회복 중이다.

경찰관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넘어진 차량을 밀고 있다. (사진=경기 이천경찰서)
A씨에게서 음주 등 법규 위반 사항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A씨를 구해낸 임 경위와 서 순경은 “차에 깔린 채 머리에 피를 흘리는 운전자를 발견하고 무조건 생명을 살리려는 생각 밖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힘을 모아 도움 주신 시민 여러분께 무엇보다 감사드리며 소중한 생명을 살려 뿌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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