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전에는 지구촌을 아우르는 초강대국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존재할 뻔했던 적은 있었지만 말입니다. 칭기즈칸과 그 후예들이 이끄는 몽골 기마대는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을 정복했으나 이 거대한 몽골 제국은 불과 수십 년 후 와해하다시피 했습니다. 중국의 왕조들은 중원대륙 이상을 벗어난 적이 없고, 유럽의 프랑크 왕국, 신성로마제국, 나폴레옹의 프랑스 제국, 심지어 나치 독일의 제3 제국 등은 넓은 권역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그 영토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세계 2차대전 이후의 미국은 수십 년째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며 몇몇 나라를 제외한 지구상 거의 모든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거대한 함대는 세계 요충지에 주둔하고 있고, 미 육군과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나라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 그 지위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의 세력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에 지금 산재하고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들은 역사에서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일 좋은 예는 2000년 전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 지위를 수백 년간 유지하며 ‘팍스 로마나’를 제창했던 고대 로마입니다. 그리고 고대 로마가 번영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바로 포용(Comprehensio)과 관용(Clementia)이었습니다.
로마 사회는 꽤 유동적이었습니다. 물론 그들도 고대 사회였기에 귀족-시민-속주민-노예 라는 계급사회였지만, ‘해방노예’라는 제도가 존재했고 이 ‘해방노예’들의 자식들은 로마 시민권을 얻어 2세대 때는 로마 사회에 완벽하게 융화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로마가 이런 포용적인 사회를 일구는데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공화정 시대(기원전 509년)부터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 내의 수많은 부족을 긴 시간에 걸쳐 하나하나 통합해갔지만, 무조건적인 복종을 바라기보다 그들을 ‘라틴 동맹’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며 상생을 꾀했습니다. 하지만 로마가 포에니 전쟁, 마케도니아 전쟁, 이베리아 전쟁 등과 같은 연이은 승전과 급격히 늘어난 강역 때문에 이탈리아 반도 내의 기존 ‘라틴 동맹시’들은 수도 로마와의 격차를 줄이기를 원했습니다. 이 문제를 개혁하려던 ‘그라쿠스 형제’를 로마 원로원은 ‘원로원 최종 권고’(Senatus Consultum Ultimum) 이라는, 일종의 계엄령을 통해 분쇄하고 말았습니다. 그로 인해 로마는 한동안의 내전(동맹시 전쟁)을 겪어야 했으며, 동맹시들을 잠재우고 난 이후엔 마리우스, 술라, 폼페이우스, 카이사르 같은 인물들이 서로 패권을 두고 내전을 벌였습니다.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






![[포토] 허인회, 강력한 드라이버샷](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1700942t.jpg)
![[포토]간담회 주재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1700823t.jpg)

![[포토] 결의문 낭독하는 농협 조합장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1700732t.jpg)
![[포토]롯데리아, 삐딱한 천재와 '번트 비프버거' 출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1700659t.jpg)
![[포토]현장 최고위, '발언하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1700598t.jpg)
![[포토] 최승빈, 개막전 선두에 서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1601569t.jpg)
![[포토]'K-커머스의 다음 단계' 패널토론](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1600818t.jpg)
![[포토]영장실질심사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전한길](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1600617t.jpg)
![[포토]이란사태 이후 코스피 종가 6000선 첫 회복](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1501108t.jpg)

![경기도도 '장동혁 패싱'?…지역선대위 조기 가동한다[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1700914h.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