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 여행 자제령에…日 화장품 시세이도 11%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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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탄 백화점·무인양품·일본항공 등 일제히 하락세
지난 4월 美 상호관세 발표 이후 최대 낙폭
인바운드 관련주 약세에 닛케이지수 한때 5만선 붕괴
  • 등록 2025-11-17 오후 2:41:54

    수정 2025-11-17 오후 2:41:54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일 관계가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쿄 증시에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관련 종목이 급락세를 맞았다.

일본 도쿄 긴자 쇼핑 지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1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시세이도는 이날 장중 한 때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1% 이상 급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 4월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도쿄 증시에선 이날 인바운드 관련 종목들의 폭락이 속출했다. 백화점 관련주인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는 장중 한때 12% 급락했고, 다카시마야와 에이치투오리테일, 제이프론트 리테일링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무인양품과 유니클로 운영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을 비롯해 일본항공과 아나홀딩스, JR도카이(도카이 여객철도) 등 육상·항공 운송 업종은 물론 호텔 운영사인 쿄리츠 메인터넌스, 기념품 과자 제조사 주스피리츠 등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인바운드 관련 종목이 꼬꾸라지면서 닛케이 평균 지수도 새파랗게 질렸다. 이날 오전 종가는 전 주말 대비 365(0.72%) 내린 5만0011으로 마감했다. 하락폭은 한때 500을 넘어 5만을 하회하기도 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하며 고점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중일 관계 악화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요건인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언한 뒤 중국 외교부는 14일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16일에는 중국 교육부가 “일본 유학을 신중히 검토하라”고 공지했다.

중국은 양국 관계가 갈등 속에 놓일 때마다 경제 보복이 뒤따랐다. 이에 일본 내에선 중국인의 방일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 인바운드 관련 종목의 주가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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