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아베노믹스 약발 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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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둔화 직격타…엔고로 부담 가중될 듯
  • 등록 2016-02-18 오후 3:42:02

    수정 2016-02-18 오후 3:42:02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아베노믹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의 약발이 다한걸까. 주식회사 일본의 부활을 선봉에서 이끌던 수출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엔화 값도 오르는 터라 일본 경제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일본 재무성은 1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2.9% 줄어든 5조3516억엔(약 58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본 수출액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번 수출 감소폭은 2009년 10월(-23.2%)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치이다. 당시는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경제가 얼어붙었을 때다. 현재 일본 수출상황이 금융위기 때만큼 악화했다는 얘기다.

지역별로는 중국(-17.5%)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수출이 17.8%로 크게 줄었다. 품목별로는 철강이 30% 이상 줄어드는 등 소재 분야의 감소폭이 컸다.

일본의 1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8% 줄어든 5조9976억엔을 기록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 수지는 6459억 엔 적자였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로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가 줄면서 교역이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은 3.4%로 지난달 하향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및 신흥국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소재 분야 세계 경기가 침체하고 있는 것이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수출이 흔들리면서 일본 경제를 보는 시선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수출이 아베노믹스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엔화 값을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고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내수에 푸는 방식으로 경기를 살려리고 했다.

그런데 최근 세계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엔화 값이 치솟은 상태다. 엔화 값은 올 들어 달러에 비해 5%나 올랐다.

또 일본의 최대 수출국 중국의 경기둔화와 글로벌 경제가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 수출이 단기간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연간 -1.4%를 기록했다.

토카이 도쿄 리서치 센터의 무토 히로아키(武藤宏明)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 혼란으로 기업들이 지출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수요도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다음달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마치고 추가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 전년동기대비 12.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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