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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공개법(LDA) 보고서 등록된 삼성전자 미국 법인의 로비스트는 트럼프 집권 1기 때 미주기구(OAS) 대사 출신인 카를로스 트루히요 회사 대표 겸 창립자, 마코 루비오 현 국무장관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알베르토 마르티네즈, 공화당 소속 뎁 피셔 상원의원(네브래스카) 보좌관 출신인 대니얼 고메즈 등이다.
트루히요 대표는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니키 헤일리 당시 주유엔대사 아래에서 제72차 유엔 총회에 미국 대표로 임명되기도 했으며, 이후 미국 국무부 서반구 차관보로 지명됐다고 회사 홈페이지는 설명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로비업체와 새로운 계약을 맺은 것은 내달 2일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이 다가오면서 통상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주요 무역 상대국의 관세 및 비관세 등 무역장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과 같은 품목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선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정된 반도체법의 폐지도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바탕으로 미국 텍사스주에 공장을 세우기로 계약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약속한 보조금은 아직 지급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약속받은 보조금 규모는 47억4500만달러(약 6조900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