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쿠팡이 해외 직접구매(직구) 서비스 사업을 중국으로 확대한다. 직구 시장이 확장되면서 국내에서 이커머스를 운영하던 노하우를 활용해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기존에 미국 직구는 취급한 바 있다.
 | | (사진=쿠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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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7일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고 회원 개인정보 수신 주체에 ‘쿠팡 상해 무역 유한회사’(Coupang Shanghai Trading Co., Ltd)를 추가했다.
쿠팡 상해 무역 유한회사는 최근 쿠팡이 중국 현지에 설립한 해외직구 상품 제공업체다. 쿠팡 상해 무역 유한회사는 중국에서 직접 유망한 판매자를 모집해 현지 상품을 소싱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17년 로켓직구 서비스를 론칭하고 미국에서 소싱한 상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했다. 미국 쿠팡 글로벌LLC 법인이 보유한 물류창고에 현지 상품을 보관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국내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열흘 이상 걸렸던 해외 배송 기간을 사흘 내로 단축했다. 해외 법인이 현지 상품을 직매입하기 때문에 교환·환불 등 사후관리도 수월하다.
쿠팡 로켓직구를 통하면 절차도 간편하다. 해외직구 법인이 고객의 성명, 연락처, 주소, 통관고유번호 등 개인정보를 받아 자동으로 입력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결제 버튼만 누르면 된다.
직구 시장이 커지면서 쿠팡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중국 해외직구 거래액은 2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131억원), 유럽(2438억원)에 이어 세 번째 큰 규모다. 국내 해외직구 거래액의 21.2%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직구 시장이 커지면서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법인을 확장한 것으로 본다”며 “현재 쿠팡 오픈마켓에 중국 판매자가 있는데 직접 관리하게되면 배송기간이 짧고 품질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