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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호텔신라의 현금창출력이 감소한 것은 면세사업 부진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 국내를 찾는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면세점 수요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구조적 불황에 빠진 탓이다.
이처럼 호텔신라의 현금창출력 둔화가 심화하면서 최근 진행한 자산재평가 작업의 효과가 빛이 바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질적 현금유입 없이 자본을 늘려 부채비율을 낮추는 자산재평가 특성상 현금창출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선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호텔신라는 지난해 말 서울 장충동2가 202 일대와 제주도 신라호텔 부지 등의 자산을 재평가했다. 이를 통해 호텔신라의 토지자산 장부가액은 1917억원에서 1조1289억원으로 대폭 늘었고 부채비율 역시 2023년 394%에서 지난해 197%로 197%p 하락했다.
통상 현금창출력이 감소하면 이자비용을 비롯한 운영자금 부담이 커진다. 이는 추가 차입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호텔신라처럼 재평가된 자산이 유동성이 낮은 부동산 등 유형자산일 경우 매각이 어렵기 때문에 자금 필요 시 차입금을 통한 조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더라도 실질적인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현금유입을 통한 자본증가가 아닌 만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다면 재무건전성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건물 등의 자산은 감가상각 등을 고려하면 재평가 이후 영업이익을 비롯한 수익 지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