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파행 위기에 놓였다.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청문회 이틀째인 25일 오후 “참을 만큼 참았다”며 “오후 3시 현재, 우리가 요구했던 자료가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게 인사청문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지 무엇이냐”고 따졌다.
배 의원은 “우리가 스무고개하듯 김 후보자 입만 보고 이 회의를 계속해야 하느냐”며 “지금 총리 후보자 얘기 중, ‘결격사유 10가지’에서 어느 한 가지도 소명된 게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대로 계속 회의를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이종배 특위 위원장에 간청하고 김 후보자에 경고한다”며 “우리가 달라고 했던, 의결하고 요청했던 자료를 즉시 내달라. 현재 2차 질의 중인데 정회 후 3차 질의 전까지 다 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어느 하나 속시원히 소명도 하지 못하고 떳떳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겨도 국민은 이기지 못한다. 3차 질의 시작 때까지 자료를 내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중도 보이콧을 시사했다.
배 의원은 이날 청문회 시작 때부터 김 후보자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그는 “중국 출입 기록, 칭화대 성적표, 증여세 납부 내역 그리고 2004년 대출 1억 8000만원 대출 관련 상환 자료, 올해 대출 및 상환 1억 5000만원에 대한 자료를 포함해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선 청문회가 진행될 수가 없다. 그래서 후보자가 무자료 총리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어제 말씀드린 대로 필요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제공하겠다는 말대로 하겠다”고만 답했다.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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