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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동시대 미술의 담론 제시라는 광주비엔날레의 본질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차별적인 전시로 부각할 수 있는 기획자를 물색해 왔다”며 “호추니엔이 제안한 ‘예술의 힘’과 이를 통한 ‘변화’가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재한 동력을 일깨우고 광주비엔날레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올 기획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기획자로서 호추니엔은 국립대만미술관이 주최하는 제7회 아시아미술비엔날레 ‘산과 바다를 넘어온 이방인들’을 공동 기획했다. 자신의 작업 주제와 연결되는 지리적 체계 안에 아시아를 조명하고 아시아에서 알려지지 않은 미개척 지역과 허술한 경계를 통해 끊임없는 변화와 생성을 전달하는 전시로 호평을 받았다.
호추니엔 예술감독은 “작가가 아닌 예술감독으로서 찾은 광주라는 특별한 도시에서 독특한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꿈만 같다”며 “20년 동안 나를 사로잡고 성장시킨 에너지, 개성, 관행, 작품, 명제들을 한데 모아 예술적 변화의 실천이 민주화의 변화를 이끈 이 도시와 어떻게 공명하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