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손학규 아찔한 말실수…김문수 유세장서 "이재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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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김문수 지지유세서 "이재명을 도와야겠다!"
말실수 하자 일부 지지자들 "뭐 하는 거야?" 항의
뒤늦게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정정
  • 등록 2025-05-23 오후 6:53:03

    수정 2025-05-23 오후 8:27:07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유세를 나선 첫 현장에서 “이재명”을 외쳤다가 급히 정정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22일 손 전 대표는 김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첫 지지유세에 나섰다. 당초 손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대선 후보 교체 갈등이 불거졌을 때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도왔지만,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를 돕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유세장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손 전 대표가 김 후보가 아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크게 외친 것이다.

손 전 대표가 연단에 서서 “내가 힘은 없지만 나가서 이재명을 도와야겠다. 이 나라를 살려야 되겠다. 이 나라 민주주의를 살려야 되겠다”라고 말하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의아한 반응이 나왔다. 손 전 대표는 말실수를 눈치채지 못하고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재명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라고 크게 외쳤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이 “뭐 하는 것이냐”고 항의하자, 손 전 대표는 자신의 말실수를 눈치채고 “아!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라고 정정했다. 지지자들은 연단 아래에서 “김문수”를 연호하기도 했다.

멋쩍은 듯 웃음을 보인 손 전 대표는 “제가 늙기는 늙은 모양이다. 보이긴 젊어 보이죠?”라고 농담하며 상황을 수습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김 후보의 정치개혁 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이 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가”라며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자신의 후임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31대, 김문수 후보는 32대와 33대 경기지사를 지낸 바 있다. 김 후보는 역대 민선 경기지사 중 유일하게 재선 경기지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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