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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미국-이란 전쟁의 리스크 확산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전반의 생산비용은 평균 0.71%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투입 비중이 큰 석유제품 산업의 생산비 증가율이 6.30%로 가장 높았고, 화학제품 1.59%, 고무·플라스틱제품 0.46%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반도체(0.05%), 철강(0.08%), 자동차(0.14%) 등 다른 주력 제조업에도 비용 상승 압력이 확산되면서 수익성 악화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동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특히 민감한 이유는 에너지 수입 구조와 물류 경로가 중동, 그중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기준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70.7%에 달하며, 이 가운데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4분의 1 이상이 지나는 핵심 병목지점으로, 봉쇄나 통과 제약이 발생할 경우 한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과 제조원가 상승, 물가 압력 확대 등 복합적인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유가 급등이 이어진다면, 기존 전망치는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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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홍 실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대비해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와 수입선 다변화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기적으로는 △중동산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핵심 에너지와 원자재에 대한 대체 공급선 발굴 △정부 비축유와 민간 재고의 단계적 활용 △정부·공기업·민간이 참여하는 공동조달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공급 차질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해상 운송 차질에 대비해 우회 항로 확보, 물류 리스크 분산, 선박 보험·운임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 장치 마련 등 해상 물류 대응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실장은 “지금 정부가 쓰고 있는 정책 수단을 보면 석유 최고가격제 등 상당히 강한 카드를 꺼내 들며 유가·물가 안정을 위해 강도 높은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취약 계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핀셋 정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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