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직접 金에 메시지 보낼까…"북미 실무접촉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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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트럼프 방문 이틀 앞두고 먼저 한국 도착
한미 정상회담 대북 의제 조율 및 북미정상회담 평가
'다른방식' 언급한 트럼프…대북메시지 발신할까
  • 등록 2019-06-27 오후 4:54:14

    수정 2019-06-27 오후 5:00:2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개최국인 일본으로 향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오는 30일 한·미 정상회담 준비로 분주하다. 청와대와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이 대다수 G20에 동행하긴 했으나, 정상회담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있는 만큼 한·미간 대북 협의는 어느 때 보다 치열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G20이 ‘하노이 회담’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북·미간 교착국면 해소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연달아 열릴 한·미 정상회담 역시 북미 대화 재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일본으로 출발했다. (사진=AFP)


◇ “다른 방식으로 金과 이야기”…트럼프, 직접 대북메시지 발신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아시아 방문기간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이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나는 이번에 여러사람을 만나지만 그(김정은 위원장)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김 위원장과 대화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끊임없이 제기됐던 북·미 정상간 ‘깜짝회동’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그었지만 ‘다른 방식의 대화’를 언급하면서 여운을 남긴 것이다.

우선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대북 메시지 발신이나 문재인 대통령을 통한 북핵 협상 방안 전달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날 북한이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명의 담화를 통해 북미 협상에 한국이 ‘참견’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자 현안 뿐 아니라 최근 방북 결과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북미 실무접촉은 힘들 듯 …비건-이도훈 대북 메시지 조율에 심혈

미국측 북핵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당초 북·미간 실무접촉을 위해 이번주 초에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현재로선 정상회담 의제 조율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 전 북·미간 실무접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은 자체 일정을 갖고 28일 오전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오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2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별다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특별대표가 판문점 등지에서 북측 인사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측과 일정 외에는 자체적인, 내부 일정으로 알고 있다”며 “(북미 실무접촉) 가능성은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북미 실무접촉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와 이도훈 본부장은 28일 수석대표협의와 만찬을 함께 하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룰 대북 의제를 조율하고 최근 북한에서 나온 메시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최근 한달 새 세번째 만나는 것으로 북·중 정상회담 이후로는 첫 협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기간 동안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DMZ 선언’ 등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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