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땡볕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여행길에 올랐다.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됐지만 4인에 맞춰 방역 수위가 낮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것이다. 방역 사각지대를 노린 여행객이 급증하자 ‘7말 8초’ 휴가철이 이번 대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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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방역 사각지대’를 찾아 비수도권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4차 대유행이 한창이었던 지난 17일에는 강원도 양양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노마스크 풀파티’를 연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확산세가 전국 곳곳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546명으로 올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의 35.6%에 달하며 5일 연속 30%대를 돌파했다. 특히 35.6%는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1차 대유행’ 이후 이틀째 비수도권 확진자가 500명 선을 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수도권을 포함한 국내 신규 확진자도 184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제주·김포·김해·청주 등 국내 모든 공항에서 여행객이 증가했다.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첫 주말인 17일에는 공항을 찾은 시민들이 북새통을 이루며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수도권 인원들이 지방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하자 정부는 비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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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두 번째 여름 휴가철을 맞이한 시민들 상당수는 감염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주말 제주도로 2박 3일 휴가를 떠난다는 김모(28)씨는 “‘코로나 걸리면 걸리라지’라는 심정”이라며 “이미 마음을 내려놓았고 일상에 지쳐서 빨리 쉬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털어놨다. 애인과 3박 4일 부산으로 놀러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이모(26)씨는 “(코로나19가) 걱정되지만 사람 많은 곳은 되도록 피하려고 한다”며 “그래도 여름이니까 바다는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의 이동을 금지하지 않는 이상 여행을 막기는 어려울 거라며 가족 이외의 만남은 최대한 피하고 휴가도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휴가 때 사람들과의 만남과 활동이 늘어나면 4차 대유행을 악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한다”며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활동은 하지 않도록 정부가 반복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4차 대유행의 정점이 아니라는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여행지에서 돌아오면) 비수도권뿐만 아니라 수도권까지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비수도권도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가족 이외의 모임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 8월 초가 이번 코로나 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함께 하는 휴가’보다 서로 거리를 두고 휴식하는 ‘안전한 휴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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