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80% “화재·폭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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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감지 시스템 도입은 20.6% 그쳐
에스원, 기업 고객 1337곳 대상 조사
  • 등록 2026-04-20 오후 2:35:10

    수정 2026-04-20 오후 7:26:41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 문제가 산업 현장에서 큰 화두로 떠올랐지만 화재 위험 염려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스원 직원이 산업현장에 설치된 AI CCTV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스원)
20일 보안 1위 업체 에스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산업현장 안전관리 현황과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요소로 ‘근로자 인명 피해’를 꼽은 기업이 72.7%에 달했다. 이번 설문은 에스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 1337곳을 대상으로 4월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했다.

산업현장에서 우려하는 사고로는 ‘화재·폭발’(50.6%)이 1순위로 꼽혔다.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과열·정전 등 설비 이상(27.7%)까지 포함하면 응답 기업 10곳 중 8곳이 화재 관련 위험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폭발이 걱정되는 이유로는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크다’(54.2%)와 ‘법적 책임이 크다’(30.1%)가 상위에 올랐다. 중대재해 처벌이 강화되면서 법적 책임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대응 수준이다. ‘화재 감지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기업은 20.6%에 그쳤다. 과열·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는 화재 감지 시스템 대신 상당수 사업장이 연기 감지기, 가스 탐지기 등 기본 감지 설비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운영 측면에서는 인력 부담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응답 기업의 73.4%가 CCTV 관제 요원 채용과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24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기존 CCTV 구조 특성상 야간·휴일 인력 운영 부담이 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기업의 70.8%는 녹화 중심 CCTV를 운영 중으로 상시 관제 인력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야간·휴일 모니터링’이 가장 큰 운영 애로로 꼽힌 배경이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는 AI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이 있지만 실제 도입률은 4.7%에 그쳤다.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비용(42.8%)이다. 정부가 안전사고 예방 품목 도입 비용을 지원하는 ‘안전일터 조성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인지하고 있는 기업은 15.6%에 그쳤다.
(자료=에스원)
에스원 관계자는 “사고 징후가 발생했을 때 예방하기 위한 고도화된 시스템 도입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AI 기반 감지 기술과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열화상 카메라 등 고도화된 대응 체계 보급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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