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위원장 구속영장 신청…민노총 "노동자 손발 묶어 탄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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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온갖 혐의 묶어 민주노총 때리기에 불과"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굴복시키는 탄압" 비판
내달 3일 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예정
"총파업 앞두고 정치적 조처…대정부 농성투쟁 강화"
  • 등록 2019-06-18 오후 5:36:49

    수정 2019-06-18 오후 5:36:49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경찰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위원장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이날 전격 자진 출석했다.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경찰이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민주노총에서는 정부가 노동자의 손과 발을 묶기로 작정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18일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 신청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경찰이 온갖 혐의를 붙여 김명환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이는 개별 사안으로 책임을 몰아 본질을 흐리는 탄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정책 추진에 저항하는 민주노총을 굴복시키기 위한 시도”라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극우 집단들의 끊임없는 민주노총 때리기에 대한 편승”이라고 규정했다.

경찰은 지나해 5월과 올해 3∼4월 열린 국회 앞 집회에서 김 위원장이 조합원들의 불법행위를 계획하고 주도했다고 봤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 손상, 일반교통방해, 공동건조물침입,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위원장은 총 4차례에 걸쳐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 차단벽을 넘어 국회 경내에 진입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장문에서 민주노총은 “정부가 구속하려는 것은 김명환 위원장 개인이 아니라 우리나라 노동자의 삶”이라며 “민주노총은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삶과 노동을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자본의 탐욕과 구태에 무릎꿇고 이전과 다름없이 후진국형 저임금, 장시간 노동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보인 이상 민주노총은 투쟁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약 20만명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대정부 농성 투쟁을 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공공부문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에서 총파업을 지휘하고 총책임하는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이번 구속영장 신청은 매우 정치적인 결정으로 시기적으로 힘을 빼는 조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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