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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6일 저녁부터 내린 폭설 영향으로 서울에는 7일 아침에도 출근길 대란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눈은 북부발 한파와 폭설이 사전에 예고됐다는 점에서 명백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사고와 사건이 잇따랐다.
서울시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부터 내린 폭설로 교통사고 등이 잇따르며 경찰청에 교통사고 등 피해 신고 접수가 잇따랐다. 아직 정확한 신고 건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전날 서울시와 자치구들의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일부 도로에서는 사고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9시 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가 멈춰 서 있던 시내버스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버스는 사고 1시간여 전부터 쌓인 눈으로 운행이 어려워지자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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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날 본인의 SNS를 통해 “예기치 않은 눈 폭탄으로 어젯밤 양재역에서 이수역까지 승용차로 4시간이 걸렸다고 들었다. 특히 후륜 구동차가 뒤로 밀리는 바람에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한다”면서 “초동 제설 준비작업을 마쳤지만 적절 예상량을 뛰어넘는 눈 폭탄이 내려 염화칼슘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밤을 새워 제설작업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시도 전날 전역 한파 경보를 발표하고 24시간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가 한파경보를 내린 것은 2018년 1월 23일 이후 3년 만이다. 시는 제설작업을 위해 2만4000여명의 인원을 투입했으며, 총 815대의 장비와 7551t(8t트럭 944대 분량)의 제설제를 투입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서울시 도시교통실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집중된 폭설과 교통상황이 맞물리면서 제설작업에 한계가 부딪혀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이면도록, 결빙도로 등 신속한 제설 작업으로 더 이상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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