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황준호 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새 대표로 내정했던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가 한양증권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하면서다.
 |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다올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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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은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황 대표를 최고 경영자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오는 21일 열릴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이 승인되면 주주총회 이후 진행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차 선임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지난 2023년 3월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석사), 와튼스쿨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또 대우증권 부사장과 다올투자증권 그룹전략부문 대표를 역임한 36년 경력의 업계 대표적 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황 대표는 애초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었다. 그러나 임 대표의 갑작스러운 잔류 결정에 따라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가 나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대표이사 후보를 찾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임 대표가 지난 14일 한양증권 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라 이번 주주총회에서 임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철회하고, 기존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과 황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만 처리하기로 했다.
임 대표는 14일 입장문에서 “저의 결정에 가장 놀랐을 이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믿고 손을 내밀어 주셨음에도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