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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지난 2월 ‘압구정 현대(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우선심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특허청은 기존의 ‘현대아파트’ 상표권을 HDC와 SK하이닉스 등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보유한 만큼 유사성이 있다고 봤다. 특허청이 유사성 보정에 대한 의견제출통지서를 요구함에 따라 현대건설은 법무법인을 통해 보완 의견제출 등 대응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제3자가 법무법인을 통해 특허청에 ‘압구정 현대 상표권 등록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압구정 현대’의 상징적 가치를 훼손하거나 입주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이례적 개입 행위”이라고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압구정 2구역은 한강변 단지로 압구정역 초역세권인 데다 한강공원·현대백화점 등 도보권에 위치해 ‘재건축 대어’로 꼽힌다. 총 사업비는 2조4000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대와 역사를 대표하는 명칭은 단순한 이름을 넘어 본질적 가치와 궤적을 담은 ‘정신’의 일부”라며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라는 불변의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반세기 연혁의 정통성을 철저히 지켜낼 것이며 그 위에 압구정 현대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