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올림픽 관람 관객, 자비로 PCR 검사 받아야"...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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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5-31 오후 9:10:06

    수정 2021-05-31 오후 9:10:42

도쿄올림픽을 반대하는 일본 시위대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관람객에게 코로나19 ‘PCR 검사’를 자비로 받고 음성 결과를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면서 감염 확산 책임을 국민들에게 지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31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관중에 대한 코로나19 대책 원안에 입장 시 관객 전원에 1주일 이내 PCR 검사 음성증명서를 제시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사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접종 증명서만 제출하면 된다.

또한 원안에는 경기장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식사나 음주, 고성방가를 금지하며 퇴장할 때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분산시킨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일본에서 쉽게 PCR 검사를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자비로 PCR 검사를 하라고 요구하는 것 조차 문제로 쉬운 일이 아니다.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여전히 단순한 우려만으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없다. 개인적 이유로 민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경우 2만엔(약 2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소셜미디어나 포털사이트 등에선 비판 의견이 쏟아진다. 국민 다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를 밀어붙이는 것도 반발이 심한데 위험을 감수하고 ‘유관중 개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유관중 개최’ 방침을 밀어붙이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코로나19 대책 등을 일본 정부에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려다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초 의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 분과회는 감염 상황을 4단계로 나누고 두 번째로 심각한 ‘3단계’일 경우 무관중 개최 등 올림픽 개최 방안을 제언하려고 했지만 ‘전문가들이 단계별 대응을 거론하는 것을 정부가 싫어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무산됐다”고 전했다.

대책 분과회는 “감염이 가장 심각한 4단계 상황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면 의료 압박이 더욱 심각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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