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대중 관세 유지시 中일자리 1600만개 위협"

"현행 관세 유지시 중국 노동시장 압력 커질 것"
도·소매 제조업, 의류, 화학, 통신장비 최대 피해 예상
  • 등록 2025-04-28 오후 5:01:36

    수정 2025-04-28 오후 5:01:3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중국 내 수출과 관련된 일자리 1600만개가 위험에 처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AFP)


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계속되면 중국의 수출이 급감해 노동 시장에 큰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1600만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는 145%의 관세가 부과된 상태다. 이는 실질적으로 약 156%의 관세율을 의미한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도·소매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 의류, 화학제품, 통신장비다. 대미 수출 가운데 약 4분의 1이 도·소매 부문에 집중돼 있으며, 통신장비, 의류, 화학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가 5월 2일부터 폐지된다는 점도 중국의 도·소매 부문에 고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은행은 분석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도 지난 25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중국의 해안 지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광둥성, 장쑤성, 산둥성, 저장성, 상하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 지역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담당하며, 대미 수출 비중이 큰 곳들이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해당 지역들의 경제와 재정 수입에 부담을 주고, 지방정부의 부채 감소 노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도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의 최고위급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은 지난주 경제와 고용 안정을 약속하며, 관세 영향을 받는 기업과 노동자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골드만삭스는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약한 노동 시장에 직면했을 때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통화정책 완화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골드만삭스는 이외에도 중국 제조업체들이 2018~2019년처럼 생산기지를 제3국으로 이전하고 우회 수출을 통해 관세를 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은 관세율이 높아지더라도 중국을 넘어서진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 '노출금지'했는데..
  • 김문수에게 '엿 드시소'
  • '李 신발' 품절
  • 채시라의 변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