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추석 당일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남성이 CCTV 관제센터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 | 울산 대왕암공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40대 남성. (사진=뉴시스) |
|
10일 울산시 동구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 5분께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입구에서 40대 남성 A씨가 난간을 넘어서는 모습이 CCTV관제센터 관제원들에게 포착됐다.
관제원 2명은 즉시 CCTV에 연결된 스피커로 위험을 알리는 경고 방송을 내보내고 현장에 상주 중인 경찰에 출동을 요청했다.
A씨가 다리 중간 난간에 걸터앉는 등 위험한 행동을 보이자 관제센터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경찰상황실에 전달하며 긴급 대응을 이어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와 대화를 이어가며 손을 맞잡고 포옹하는 등 A씨를 안심시킨 뒤 30분 만에 안전하게 구조했다.
동구 CCTV관제센터 관계자는 “관제원의 빠른 직감과 팀 간 긴밀한 협조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연휴나 야간 등 취약 시간대에도 빈틈없는 관제를 통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에 기여한 관제원 2명은 울산동부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동구 CCTV관제센터는 평소에도 극단적 선택, 실종, 치매 노인 등 다양한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제원 간 이상행동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