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한반도 평화 위해 늘 기도”

21일 SNS에 "선종 깊이 애도, 자비와 평화의 상징"
"세월호 참사 유족 안아주고 미사 집전한 모습 생생"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적극 지지, 방북 의사도 피력"
  • 등록 2025-04-21 오후 7:46:13

    수정 2025-04-22 오전 12:01:13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늘 기도해주셨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문재인정부 청와대 유튜브 캡처)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선종을 깊이 애도한다. 교황님은 전 세계인들에게 자비와 평화의 상징이었으며 언제나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포용을 보여주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201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껴안아주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집전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대통령 재임 중 바티칸 교황청을 두 번 공식 방문했을 때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주셨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북한을 직접 방문할 뜻이 있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DMZ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를 교황님께 선물하며 한반도에서 꼭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렸던 저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교황님의 격려와 성원은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교황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2014년 8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성남 서울공항에 영접을 나왔을 때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하자 “한반도 평화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10월 교황청을 공식 방문했을 당시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교황을 만나 뵐 것을 제안했더니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전 대통령이 2021년 10월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는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300여년 만의 비유럽인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퇴원했지만 전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선종했다.

CNN에 따르면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이날 오전 영상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전 7시 35분께 선종했다고 밝혔다.

영상 속 페렐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충실함과 용기, 보편적인 사랑으로 복음의 가치를 실천하라고 가르치셨다”며 “평생 주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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