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중 갑자기…청주 고교생 흉기 난동, 교장 등 6명 부상(재종합)

상담 중 난동…대치하다 흉기 난동 뒤 도주
가방엔 다른 흉기도…“가방 검사 쉽지 않아”
이성 문제 추정…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 등록 2025-04-28 오후 5:03:35

    수정 2025-04-28 오후 7:22:18

[이데일리 김형환 김윤정 기자]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교장 등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학생 흉기 난동이 발생한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찰 등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28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A군(고등학교 2학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자신이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와 인근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교장·교직원 등 3명이 가슴·복부 등에 중상을 입었고 사건 현장을 지나가던 행인 등 3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A군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A군은 심리 불안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8시 33분쯤 특수학급으로 등교를 한 A군은 상담교사의 목을 조르는 등 난동을 부렸고, 이후 복도에서 A군과 교직원이 대치를 하던 중 흉기를 휘둘렀다. A군은 범행 직후 학교 인근 공원 저수지로 달아나 몸을 던졌다. A군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출된 뒤 병원 치료를 받고 경찰에 넘겨졌다.

A군은 경계성 지능장애로 지난해까지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다 올해부터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았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A군은) 완전통합으로 재배치를 원해 일반학생들과 똑같이 수업을 받으면서 특수교육 관련 교육도 병행했다”며 “교내 개별화지원팀회의와 충북교육청 특수교육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A군의 가방에서는 휘둘렀던 흉기 외 다른 흉기 3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범행 전 소지품 검사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소지품 검사의 경우 학생들 안전 위협하거나 학내 질서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되는 합리적 사유가 있는 경우 할 수 있다”며 “학생이 거부할 경우 교장 또는 교감 입회 하에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교 동시에 범행이 벌어졌기에 소지품 검사도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해당 고등학교는 정상 수업이 진행 중이며 29일 예정된 중간고사도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피해 교직원들이 학교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병원비와 심리 치료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직접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긴급 상담이나 심리치유가 필요한 학생이나 교육직원을 위해 특별상담실을 운영한다.

교육당국은 교실 내 비상벨 설치 등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이번 사건을 면밀히 살펴 원인을 분석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대책을 만들겠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교실에 대해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군은 이성 관계 문제로 평소 사이가 좋았던 교사에게 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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