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오를라"…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일부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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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마트 등 대체재 찾기 분주
치킨 프랜차이즈, 국내산 닭고기 사용하지만
수요 몰리면 국내산 닭고기 가격 오를 수도
정부, 브라질내 AI 미발생 지역 닭고기 수입 일부 허용
  • 등록 2025-05-23 오후 7:17:01

    수정 2025-05-23 오후 7:17:0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중단되면서 국내 닭고기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브라질산 닭고기가 전체 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당분간 공급 불안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가격 상승 우려에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닭고기에 한해 수입을 일부 허용키로 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3일 기준 국내산 닭고기 도매 평균 가격은 ㎏당 3897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3077원) 대비 27%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닭고기 도매가격은 ㎏당 평균 3213원이었다. 연초까지 2900~3200원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3월 중순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 곡물가가 동시에 상승해 닭 사료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6일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중단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0일께는 405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5일 브라질 남부 리우그란데두술주의 양계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브라질산 가금육과 가금 생산물, 종란(병아리 생산을 위한 계란), 식용란 등의 수입을 금지했다.

상황이 이렇자 브라질산 닭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프랜차이즈와 식자재·가공식품 업체 등의 닭고기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1분기 기준 닭고기 수입량 5만1147t 중 88.4%인 4만5211t이 브라질산이다.

닭고기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이날 정부는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닭고기에 한해 수입을 일부 허용키로 했다. 수입 물량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됐는지와 브라질의 방역·위생 관리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닭고기 수입업체가 보유한 재고 물량을 시장에 방출하도록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수입업체는 보통 2~3개월분의 수입 닭고기를 비축하고 있다.

국내산 닭고기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업체별로 병아리 사육을 늘리도록 했다. 정부는 64주령 이상 육용종계(부모 닭)가 종란(부화용 달걀)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막은 규제도 전날 해제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bhc, BBQ, 교촌 등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국내산 닭을 주로 사용하지만 수급 불안으로 국내산 가격이 오르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닭을 쓰던 업체들이 재고를 소진하고 나면 국내산을 써야 하는데 국내산으로 수요가 몰리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브라질산 닭고기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원가 부담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국내산 닭고기 수급 불안정까지 야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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