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성 언급이 왜 문제?"…정동영, '정보유출' 논란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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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CSIS 보고서 등 제시하며 유출 프레임 반박
"구성 핵시설, 공개정보일 뿐…정보유출 주장 유감"
"9개월 전 인사청문회서도 말했는데…저의 의심"
한미 공조 이상설 일축…"평화공존 기조 일관 추진"
  • 등록 2026-04-20 오후 2:40:56

    수정 2026-04-20 오후 2:40:5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핵시설 관련 발언을 둘러싼 ‘정보 유출’ 논란과 한미 간 정보공유 제한 문제에 대해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 설명을 한 것일 뿐”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동시에 현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평화공존’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한 정책적 발언을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제3 핵시설 후보지로 거론된 ‘구성’ 지역에 대해 “과거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와 국내 언론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제기된 공개 정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해당 발언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14일 인사청문회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했지만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다”며 “아홉 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논란이 제기되는 것은 저의가 의심스럽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그 배경에 대해서는 “짐작만 할 뿐”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친 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도착, 미국과 정보공유가 일부 제한된 것과 관련 입장을 밝힌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 제기된 한미 간 정보공유 제한 조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핵시설 관련 정보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정보를 받은 적이 없는데 유출이란 주장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통일부가 보유한 일반 정보와 오랜 기간 축적한 북핵 관련 상식을 바탕으로 국민과 국회에 설명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미 관계 이상설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동 정세 등으로 안보 환경이 엄중한 상황에서 근거없는 한미관계 위기설을 확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국의 정보공유 제한은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있었던 사안으로, 양국 간 원만한 소통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내 ‘동맹파’와 ‘자주파’ 간 갈등설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 장관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발언 배경을 보다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북한 평안북도 구성 지역의 핵개발 가능성은 2016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보고서와 국내 언론 보도, 최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 등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으로서 2005년 9·19 공동성명 도출 과정에 참여한 경험 등을 언급하며 “북핵 문제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일부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고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모든 판단은 국익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분명한 의지를 밝혔다. 정 장관은 “지금은 꽉 막힌 남북관계의 활로를 찾고 적대와 대결이 아닌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를 만들어야 할 시기”라며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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