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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향상보다 가격 인하에 초점…충전기·이어폰 빠져
삼성전자는 이날 온라인 언팩을 통해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3종을 공개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상황과 전작의 부진 등을 고려해 일반 모델의 출고가를 99만9900원(해외 799달러)으로 책정했다. 삼성 5G 플래그십폰 중 처음으로 100만원대 미만이며,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보다 50달러 비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S21에서 가장 새로운 특징은 가격”이라고 평가했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IT 매체 더버지는 “갤럭시S21 일반·플러스모델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수년간의 가격 상승 후 삼성이 마침내 방향을 바꿨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가격 인하와 함께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뺀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이미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지를 출시하면서 한차례 시장의 충격을 흡수한 덕분에 반발보다는 “올 것이 왔다”며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미국 방송 CNN은 “갤럭시S21 3종은 모두 충전기가 빠졌다”라며 “삼성은 지속 가능성을 이유로 들며 지난해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예상한대로 삼성은 애플처럼 환경을 언급하면서 갤럭시S21에서 충전기를 뺐다”면서도 “삼성이 25와트(W) 충전기 가격을 35달러에서 20달러로 인하했고, 갤럭시S21의 가격이 전작 1000달러에서 800달러로 낮아졌다”며 가격 인하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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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 탑재 예상했지만 파급효과에 ‘주목’
외신들은 갤럭시S21 울트라에 적용되는 S펜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미 공개 전부터 S시리즈 최초, 갤럭시노트 외에 처음으로 S펜이 지원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IT 매체 씨넷은 “드디어 삼성이 해냈다”며 “한때 갤럭시노트의 전용 기능이었던 S펜을 갤럭시S21 울트라가 지원한다”며 반겼다.
이처럼 S펜의 사용성 확대 측면에선 기대감도 있지만, 갤럭시노트 단종설 역시 다시 고개를 들었다. S펜이 더 이상 갤럭시노트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면서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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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 생태계 확장 시작…연내 ‘S펜 프로’도 출시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S21 울트라에 새롭게 S펜을 적용한다는 소식과 함께 ‘S펜 프로’ 출시계획도 밝혔다.
당초 갤럭시S21 울트라용 S펜은 1개 모델로 알려졌으나 기본형과 프로 모델로 출시되는 것이다. 기본 S펜이 필기와 사진 편집만 가능한 것에 비해, S펜 프로는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며 제스처 인식·원격 폰 제어가 가능하다. S펜 프로는 일반 S펜보다 길이가 20% 가량 길고 조금 더 두껍다.
삼성은 또 유니, 와콤, 라미 등 서드(3rd)파티 펜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갤럭시S21 울트라에 적용되는 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범용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휴대성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가 기기 안에 S펜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반면, 갤럭시S 울트라는 따로 휴대하거나 커버 케이스에 끼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