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관세휴전' 했지만…글로벌 공급망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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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GEP 공급망 변동성 지수 분석
"글로벌 공급망 한계점 도달 직전 휴전"
"급변하는 공급망…제조업 투자 위축"
  • 등록 2025-05-14 오전 11:17:55

    수정 2025-05-14 오전 11:17:55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과 중국이 ‘관세 휴전’으로 무역전쟁의 긴장을 다소 완화했지만, 전 세계 공급망은 붕괴 직전까지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무역 협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급변하는 공급망 환경은 제조업 전망을 어둡게 하고 투자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롱비치항 인근 창고에 신차가 주차돼 있다.(사진=AFP)
13일(현지시간) CNBC는 글로벌 공급망 분야 전문 기업 GEP의 공급망 변동성 지수를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이 최근 완화되기 전까지 글로벌 공급망 스트레스가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GEP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지수는 매달 2만7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업계 수요 상황과 공급, 운송 비용, 재고, 주문 잔량 등을 추적하는 지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드라이브를 걸자 북미 및 아시아 지역 제조업이 타격을 입었다. 그 직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은 관세에 대비해 재고 비축에 열을 올렸다. GEP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들어서는 구매 활동이 급격히 감소했는데 이는 관세 충격을 피하기 위한 사전 재고 확보가 한계에 도달한 결과로 해석된다.

존 피아텍 GEP 컨설팅 담당 부사장은 “관세 일시 중단은 미국과 중국 양국 제조업체 모두에게 큰 안도감을 줬다”면서 “중국 내 제조 수요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은 주요 자재를 사재기하면서 공급망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중 무역 합의가 장기적으로 중국과 관련된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미국 제조업체들의 불안을 빠르게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무역 합의는 일시적 완화일 뿐, 미국 제조업체들이 중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구조적 해법은 아직 요원하다”며 “급변하는 환경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자본 투자와 공급망 계획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GEP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지수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제조업체의 구매 활동은 2023년 12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에선 다소 다른 양상이 관측됐다. 제조업 불황이 장기화되던 유럽에선 최근 제조업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독일과 프랑스의 공급망 생산능력 활용률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글로벌 무역 여건이 악화하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 피아텍 부사장은 “이러한 반등도 무역 조건이 재악화될 경우 쉽게 꺾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무역 협상을 처음 타결한 영국은 지난 20년간 기업활동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제조업이 크게 약화했다.

또 GEP는 지난달 아시아 전반에서 잉여 생산능력 증가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대만 등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지역 공급망은 지난달 들어 과잉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 항만의 스티븐 에드워즈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가장 빠른 물동량 증가를 기록한 지역은 남아시아와 베트남, 유럽 순이었다”면서 “중국발 물량은 정체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공급망 중심축이 중국에서 동남아·남아시아·유럽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버지니아 항만이 이런 변화에 적극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 합의 후 미국 경제 전망치도 조정됐다. JP모건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낮췄으며, 바클레이즈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아예 제외했다. 앞서 두 금융사는 미중 합의 전까지 고율 관세가 소비자와 기업에 큰 타격을 주어 소비와 경제 활동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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