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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에서 “설사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비상대권이라도 경찰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국가적 대혼란이 오기 전에는 계엄권이 발동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제가 미리 알았다면 비상계엄은 안된다고 윤 전 대통령에게 조목조목 말씀드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에 따른 국민의 어려움도 언급했다. 그는 “지방을 다니면 ‘비상계엄 이후 장사가 안된다’는 상인과 식당이 많다. 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 말씀드린다. 계엄에 대한 제 입장은 시종일관 확고하고, 앞으로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 부분에 대해 극도로 다른 경험으로 제가 계엄권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은 회의에서 “오늘 중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할 것은 제안한다”며 “국민 90%가 잘못했다고 인식하는 계엄령 선포 대해 당이 책임을 표명하고 국민께 공식 사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매일밤 난교”, “서울시민, 일본인 발톱의 때” 등 막말 논란이 불거져 공천이 취소됐다. 장 전 최고위원은 공천 취소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으나, 낙선했다.
장 전 최고위원 복당은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권 전 비대위원장은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탈당 인사들의 복당 수용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