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 막대한 자금이 소비보다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투자은행(IB) 씨티는 주식 차익실현 자금이 하반기 수도권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며 집값 상승세를 더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5일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한국 가계의 잠재적 주식 자본이득은 1146조원으로 추산한다”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년 말 4214포인트에서 지난 12일 3128포인트까지 누적으로 93% 급등했는데, 한국 가계가 보유한 국내외 주식 수익률이 같은 기간 코스피와 나스닥을 따라 움직인다고 가정할 경우의 추정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429조원의 약 3배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민간소비지출의 각각 43%, 78%에 해당한다.
그는 “해당 자금원은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엄격하게 관리되는 주택담보대출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가계의 증시 차익실현에 대한 한계소비 성향은 1.3%로 미국의 3.2%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계소비 성향은 자본이 늘어날 때의 소비가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1146조원의 주식 이익 가운데 약 1.3%인 15조원 가량이 추가 소비지출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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