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17개 ‘격자형 고속도로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시내 어느 곳에서든 10~20분 내 고속도로와 고속화도로 진입이 가능한 도시계획이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3일 용인시청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격자형 고속도로망’ 등 시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
|
23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상일 시장은 “지난 3년간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 반도체 벨트에 대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확정 등 용인 대도약의 기틀을 닦았다”면서 “송탄상수원보호구역과 경안천 수변구역 해제, 옛 경찰대 문제 해결, 플랫폼시티 개발이익의 용인 재투자 관철 등 난제들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인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것이며, 인구 150만의 광역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신규 도로망 계획을 공개했다.
격자형 고속도로망은 기존 용인을 지나는 경부와 영동 등 5개 고속도로와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 등 5개 고속화도로 에 더해 추가로 5개 고속도로와 2개 고속화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발표한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을 보완·발전시켰다.
신규 추진하는 5개 고속도로는 반도체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남사·이동~원삼~안성 일죽)를 비롯해 용인~충주고속도로, 제2영동연결고속도로(의왕~용인 모현~광주), 용인~성남고속도로 오산~용인 고속도로 등이다. 용인~광주, 포곡~양지 구간에는 2개 고속화도로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반도체 관련 우량기업들도 속속 용인에 둥지를 틀고 있다. 용인에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총 92개사로 이중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이 25개사에 달한다. 솔브레인과 같은 연 매출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은 6개사, 1조원을 초과하는 기업은 램리서치코리아 등 3개사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반도체 국가산단과 클러스터 규모가 워낙 커서 용인은 반도체 제조 중심도시라는 이미지가 부각 됐는데 여러 곳에선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제조와 연구개발 기능을 모두 갖춘 경쟁력이 뛰어난 첨단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20조원을 투자하는 기흥캠퍼스에는 반도체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연구용 팹(Fab) 3기와 14만평 규모 차세대 반도체 연구동이 들어선다. 또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소·부·장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시설인 트리니티팹(양산 연계형 미니 팹)이 조성된다. 이미 R&D센터를 구축한 램리서치코리아 외에도 도쿄일렉트론코리아와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신규 R&D센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민선8기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정책으로 큰 성과를 내면서 150만 규모 광역시로 나아가는 여정에 있다”며 “앞으로도 상상력을 발휘해 50년, 100년 뒤를 내다보는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