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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글로벌 유학 정보 플랫폼 스터디포털스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미국 내 영국 대학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상위 대학들이 입학 심사와 교원 채용 과정에 대해 연방 정부의 감독을 받도록 압박하고 있으며, 외국인 학생 수백 명의 비자 취소를 추진하는 등 고등교육 기관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하버드는 외국 학생들의 불법 및 폭력 활동 기록 제출 요구에 반발해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터디포털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지난 3월 미국 대학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반면 영국 대학 검색량은 같은 기간 13% 증가했다. 스터디포털스는 전 세계 230여 개국 5100만명 학생들의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기존 대안지로 꼽히던 호주와 캐나다가 학생비자 쿼터를 제한하면서 영국이 가장 유력한 유학 대안지로 부상한 것으로 교육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대학들을 자유주의의 온상으로 규정하고, 반유대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이유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정치적 행동이나 음주운전 등의 이유로 280여개 대학에서 2000명 가까운 학생의 비자를 전격 취소했다. 갑작스러운 비자 종료 통보에 추방 명령까지 받게 된 학생들은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고 수십 명의 판사들이 학생들 손을 들어줬다. 이에 미 법무부는 지난 26일 그동안 이뤄진 학생 비자 취소 결정을 일시 중단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미국 고등교육 리더 500명 이상이 소속된 프레지던츠 얼라이언스의 미리암 펠드블럼 CEO는 “비자 취소가 공포와 불안, 불확실성을 조장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 번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