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남부경찰청이 시흥시 정왕동에서 흉기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50대 중국국적 남성 차철남을 공개수배했다.
 | (사진=경기남부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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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1968년생인 차철남은 170cm 키에 보통 체격으로 이마가 벗겨진 대머리형에 짧은 머리를 하고 있다. 사건 후 도주 중 포착된 폐쇄회로(CC)TV 속 차철남은 검정색 점퍼에 흰색 계통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차철남은 자전거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지며 경찰은 옷을 갈아입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제보자의 신원은 비밀에 부쳐진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시흥경찰서 형사와 형사기동대 대원들을 중심으로 차철남을 추적하고 있다.
차철남은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시흥시 정왕동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편의점주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뒤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1.3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에서 70대 남성을 또 다시 흉기로 찔렀다. 한국 국적인 두 사람은 모두 복부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피습 당한 남성은 차철남이 살고 있는 거주지 집주인으로 알려졌다.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편의점 앞을 지나간 차량에 차씨가 탑승한 것을 보고 해당 차량의 차적을 조회한 뒤 오전 11시께 차주의 집으로 찾아갔다. 이 곳에서 50대 중국인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 시신에는 자상 등이 있는 상태였으며 사망한지 시간이 수일 흐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차씨의 자택을 확인해 오후 2시께 찾아갔는데 이 곳에서 또 다른 50대 중국인 남성 시신 1구가 나왔다. 이 시신 역시 자상 등이 있는 상태였으며 사망한지 수일이 흐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두 곳의 원룸에서 발견된 중국 국적 남성들은 형제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