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원로 격인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 의장(부회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부회장),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3인은 2선으로 물러난다.
SK그룹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당초 SK그룹은 이번 인사의 기조를 ‘안정’이냐 ‘혁신’이냐를 두고 고심했다. SK그룹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소폭의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면서 그룹 생존을 위해 결국 ‘혁신’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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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대표로는 김준 SK에너지 사장이 낙점됐다. 그룹내 ICT 계열사의 선봉에 있는 장동현 SK텔레콤 대표가 SK㈜ 홀딩스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계열사 CEO급의 연쇄 이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SK하이닉스의 박성욱 사장은 유임됐다. 박 사장은 올해로 임기 4년째이지만 최 회장의 신임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래닛의 경우 서진우 현 대표가 물러나고, 서성원 부사장이 승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사실상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나 다름없다”며 “60대의 수뇌부가 물러나고 50대가 전진배치되면서 최고경영진들이 젊은 진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선 특별한 직책을 맡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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