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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점심시간을 맞아 긴 줄을 늘어선 삼계탕 집을 지나 서울 구로구 한 주택가에서 들어서자 한 집만이 태극기를 걸어놓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 박모(56)씨는 “오늘 제헌절인줄 몰랐다”며 “초복날과 겹쳐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헌절 70주년을 맞은 이날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주택가에서는 태극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민들도 ‘이전에 제헌절이 쉬는 날 아니었나’는 이야기만 오갔다. 대한민국 헌법 제정과 공포를 기념하기 위한 제헌절의 의미를 다시 새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 제정과 공포를 축하하기 위한 국경일이다. 삼일절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과 함께 5대 국경일로 꼽힌다. 그러나 공휴일에서 빠진 후 시민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며 국경일이던 제헌절을 지난 2008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회사원인 김모(27)씨는 “다른 국경일과 달리 쉬는 날이 아니다 보니 관심이 덜 가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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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제헌절을 ‘공휴일 재지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본래 의미를 기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태극기 달기 운동’을 통해 제헌절의 의미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대구시는 전날부터 공동주택과 학교, 시민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여 제헌절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원주시도 무실동 행정복지센터가 유치원생에게 제헌절의 의미를 알리는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이밖에 청주시와 강릉시, 광양시 등도 비슷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심재무 경성대 법학과장은 “제헌절의 공휴일 지정 여부와 별개로 일상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헌법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핵심을 함축한 헌법 인식과 함께 국경일인 제헌절에 대해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국민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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