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난해 바이오 시장에서 빅딜을 통한 플랫폼 기술의 가치를 재발견한 해였다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온 플랫폼 기업들도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올해 들어 다수의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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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은 에이프릴바이오
지난해 바이오시장에서는 신약개발사 중에서도 플랫폼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었다. 이들 기업은 단일 파이프라인 성과를 넘어 플랫폼의 확장성과 재현 가능성을 빅파마와의 계약으로 입증하며 국내 바이오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플랫폼 기술을 둘러싼 빅파마와의 대형 계약 여부와 후속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가 기업가치를 가르는 핵심 기준으로 작용한 한 해였다.
실제로 올릭스(226950)는 지난해 2월 일라이 릴리와 9000억원 규모 기술 수출에 성공하며 주가가 1개월 사이 4배가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지난해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이어 같은 해 11월 릴리와 빅딜을 맺으며 바이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빅파마에 '그랩바디-B' 플랫폼기술을 잇따라 이전하며 한 플랫폼 기술로만 약 8조원의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기술수출의 명가 리가켐바이오(141080)는 지난해 신규 기술이전 계약은 없었지만 추가 계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하방이 견고하게 지지됐다.
같은 기간 에이프릴바이오도 연초 대비 주가가 3.4배 상승했다. 하지만 시가총액으로는 다른 플랫폼기업들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상대적 저평가 국면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APB-R3'는 2024년 6월 미국 염증질환 전문 바이오텍(Evommune)에 기술이전됐다. 설립 이후 5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계약 규모는 약 9000억원에 이른다.
에이프릴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온 배경은 인체 대상 임상 데이터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작용했다. SAFA 플랫폼은 여러 파이프라인을 통해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플랫폼의 확장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인체 데이터로 직접 확인하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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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수 임상 결과 발표 예정
올해는 이러한 평가 구도를 뒤집을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다수의 임상 데이터 관련 이벤트가 예정돼 있으며 결과에 따라 각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장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룬드벡도 올 상반기 내 APB-A1의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1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임상 결과를 통해 SAFA 플랫폼의 고난도 면역 타깃 적용 가능성이 명확해질지 기대된다. APB-A1은 TED 임상 1b상 중간 결과에서 효능을 입증하며 개넘검증(PoC)을 확보했으며 연내 임상 2상 진입 예정이다. 향후 다발성경화증(MS), 중증근무력증(gMG)등의 적응증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SAFA뿐 아니라 REMAP의 기술적 검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REMAP은 다중 결합 구조를 통해 최대 4개 타깃 결합이 가능한 다중항체 플랫폼으로 기존 단일 타깃 중심의 SAFA를 진보시킨 기술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에서 REMAP의 개념증명(PoC)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러한 변곡점을 앞두고 글로벌 파트너링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바이오 파트너링에 참석한다. 여기서 REMAP을 앞세워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리맵의 기술이전과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시총 1.3조원대…"재평가 여지 충분"
에이프릴바이오가 이러한 연속적인 이벤트를 기반으로 올해 플랫폼기업 평균 밸류 수준으로 시가총액이 재평가될지도 주목된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시총은 지난 8일 기준 1조3298억원으로 리가켐바이오(6조7609억원), 에이비엘바이오(11조8795억원)는 물론 올릭스(3조1698억원)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올해는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업가치가 본격적으로 리레이팅(재평가)될 시기"라며 "주요 임상 결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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