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발언 사과하면서도 표현의 자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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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특정 집단을 탓할 의도도 없었다. 오히려 정반대였다. 하지만 일부에겐 내 말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거나 불분명하게 들렸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내가 손가락질을 했다고 생각한 분들이 화난 이유도 알겠다. 상황이 반대였다면 나 역시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키멀은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쇼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쇼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런 쇼를 할 수 있는 나라에 산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자유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며 “내 친구 스티븐(콜베어, CBS방송 더 레이트쇼의 진행자로 폐지가 예정됐다)이 방송에서 쫓겨나고 우리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지역 방송사들에게 내 프로그램을 빼라고 강요하려 했을 때까지 말이다”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그것은 합법적이지도 않고 미국적인 것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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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멀이 드 니로에게 FCC가 조직폭력배(mob tactics)처럼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같다며 욕은 고 하자, 드 니로는 ‘F욕설’을 내뱉으며 “내가 바로 FCC다, 난 뭐든 말할 수 있다”고 반발했고 “말은 더이상 공짜가 아니다. 이제 단어별로 요금을 매긴다”고 밝혔다.
키멀은 “얼마나 받느냐”고 물어보자 드 니로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통령의 아름답고 두꺼운 노란 머리나 그가 어떤 여자보다 화장을 잘한다는 칭찬은 공짜지만, ‘그가 너무 뚱뚱해서 엡스타인 제트기에 좌석 두 개가 필요하다’와 같은 농담은 비싸다”고 말했다.
방송 중단에 대한 위협에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과 풍자는 이어나갈 것임을 강조한 셈이다. 키멀은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타이레놀 금지 등을 풍자하며 비판을 이어나갔다.
트럼프 대통령, ABC방송에 보복 예고
지미키멀쇼의 재개로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미국 내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ABC 가짜뉴스가 지미키멀쇼를 다시 진행하게 해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백악관은 ABC 방송으로부터 그의 쇼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올렸다.
지역 방송사들의 지미키멀쇼 보이콧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최대 지역 방송 네트워크 소유 회사들이 넥스타와 싱클레어는 ABC방송의 방송 재개 결정에도 해당 쇼를 방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키멀 역시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워싱턴DC에서는 방송되지 않았다”며 “23년 가까이 방송해왔지만, 지금은 전국의 20% 지역에서 방송되지 못하고 있다.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마무리하며 “언론의 자유는 너무나 중요하다. 우리가 이 문제에 더 주목하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공격에 맞서 목소리를 낼 것을 당부했다. 관객들은 그의 복귀 무대에 연이은 기립박수로 응답했다. 한 방청객은 CNBC에 “감정적이고 따뜻한 무대였다”며 “기립박수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키멀은 지난 15일 토크쇼 오프닝 발언에서 미국 청년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가 피살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을 지칭) 진영이 이를 좌파 극단주의 세력의 소행으로 몰아가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보수 진영의 큰 반발을 일으켰다. 특히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키멀의 발언을 저격했으며 이후 미국 내 33개 ABC 계열 방송국을 운영하는 넥스타 그룹, 신클레어 방송 등 지역 방송사들의 방송중단이 결정됐다. 이후 ABC는 지미키멜쇼의 무기한 결방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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