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캐릭터 시대”…가구부터 건자재까지 ‘캐릭터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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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KCC·신세계까사 등 캐릭터 마케팅 나서
콘진원 조사 결과 68.7%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
젊은 층 공략 방안…기업 가치 풀어내기도 수월
  • 등록 2025-09-29 오후 3:53:59

    수정 2025-09-29 오후 3: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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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산리오의 ‘쿠로미’부터 팝마트의 ‘라부부’까지 젊은 세대 사이에 ‘캐릭터 돌풍’이 거세다. 장난감·콘텐츠 업계의 캐릭터 마케팅이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 가구와 건축자재 업계도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캐릭터 피규어 6종.(사진=현대리바트)
29일 가구 및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2030 청년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매출 증대를 위해 활발한 캐릭터 마케팅을 하고 있다.

현대리바트(079430)는 최근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가족 구성원으로 의인화한 ‘리바트 캐릭터’로 만든 피규어 6종을 출시했다. 현대리바트는 2030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캐릭터 마케팅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현대리바트 구매 고객 중 2030 세대 비중은 지난 2020년 15.1%에서 올해(1~8월) 30%로 두 배가량 늘었다. 청년층이 주 고객층으로 자리 잡으며 이들을 공략할 새로운 마케팅이 필요했다는 뜻이다.

건자재 기업 KCC(002380)도 캐릭터 마케팅에 한창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자사의 페인트, 장섬유, 창호 등을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 캐릭터로 의인화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에 활용했다.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캐릭터 마케팅은 기업의 가치나 지향점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이야기(스토리텔링)를 펼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리바트의 캐릭터들은 독립적인 세계관과 각기 다른 성격 유형(MBTI)을 지니고 가구의 본질과 생활 속 예술에 대해 고민하는 ‘일상 속 아티스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각 캐릭터의 특징은 캐릭터가 모방하는 현대리바트 제품이 지향하는 바를 담아내고 있다.

신세계까사의 베스트셀러 캄포 소파 시리즈 신제품 ‘캄포 구스’ 광고 중 오리 캐릭터가 퇴사하는 장면이다.(사진=신세계까사)
신세계까사도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의 동물 ‘오리’와 ‘거위’ 캐릭터를 활용해 자사의 베스트셀러 캄포 소파 시리즈 신제품 ‘캄포 구스’가 탄생한 이야기를 광고에 담아냈다. 오리가 퇴사하고 거위가 입사했다는 콘셉트를 통해 기존의 오리털 대신 더 질 좋은 내장재인 ‘거위털’을 활용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AI 동물 콘셉트로 젊은 감각까지 더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캐릭터 산업 백서’에 따르면 상품을 구매할 때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68.7%에 달한다.

상품의 품질이 동일한 경우 캐릭터가 프린팅된 상품에 비용을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도 52.6%로 과반을 차지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가구·건자재 업계가 캐릭터 마케팅 힘을 업고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2030 세대와 소통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젊은 세대 고객에게 리바트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캐릭터로 신제품을 더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었다”며 “향후 캐릭터에 이름을 붙여 캄포 구스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키우는 방향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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