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출발하며 신고가를 찍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소맥’ 러브샷을 하며 ‘인공지능(AI) 깐부’를 맺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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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오른 10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프리 마켓에서 4.7% 오른 10만 9200원 신고가를 찍고 상승 폭을 반납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AI 반도체가 폭락했음에도 젠슨 황 CEO와 이 회장 간 ‘깐부치킨’ 회동이 삼성전자 주가의 하방 지지력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1.53%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각 2%대 하락했고, AMD는 3.59% 떨어졌다.
앞서 전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젠슨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과 만났다. 이후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 단상에서 황 CEO는 “1996년 한국에서 매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는데, 누가 보냈는지는 몰랐다”며 “그 편지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보낸 것이었고, 그것이 내가 처음 한국을 찾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대회장은 ‘모든 한국인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그 생각은 지금의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의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패키지)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전자와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전날 삼성전자는 실적발표회에서 최근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 납품을 시작했고, 차세대 제품인 HBM4 샘플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