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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6원 오른 1466.5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6.7원) 기준으로는 3.5원 올랐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나갔고, 오전 10시께는 1469.5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월 3일(1472.5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오후에도 1470원으로 상승은 제한되며 1460원 초반대까지 상승 폭을 낮춰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효일로 못 박은 4월 2일이 가까워지자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을 상대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내고 있으면서 관세 또는 비관세 장벽을 둔 국가를 ‘지저분한 15개국’(dirty·더티 15)이라고 지칭했다. 한국이 여기에 포함되면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 원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4분 기준 103.99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104까지 올랐다.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내외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개입,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물량이 환율 상단을 낮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6억 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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