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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랠리가 이어지며 증권주를 모아놓은 KRX 증권지수는 올 들어 34.6% 상승하며 전체 KRX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006800)이 67.2% 치솟아 KRX 증권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고, 한국금융지주(071050)도 35.3% 상승했다. 이외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도 각각 28.7%, 26.8%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에서 비켜나 있는 업종으로 부각된 상황에서, 다음 달 조기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증권주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주주환원 강화 방안의 하나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을 제시하면서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주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자사주 비중이 50%가 넘는 신영증권은 한달 사이에만 주가가 43.8% 치솟았고, 자사주 비중이 43% 수준인 부국증권도 같은 기간 주가가 32.8% 올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증권주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전 정부에서도 집권 초기에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 목적으로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리 하락 흐름도 증권주에 유리하게 작용하며 증권주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지속적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전반적인 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금리 하락과 함께 시장 내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에서 증권업은 금융 업종 내 가장 유리한 포지션”이라고 평가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조기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시장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은 증권주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주는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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