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서장 75명 중 74명 한꺼번에 바꿨다

본부 부서장 절반 이상 발탁 승진
77년생 부서장 배출 등 세대교체 가속화
조직개편 단행…'디지털·IT' '대부업' 부문 신설
  • 등록 2024-12-10 오후 3:03:33

    수정 2024-12-10 오후 3:04:59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은 10일 ‘디지털·IT’ ‘대부업’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부서장 75명 중 74명을 재배치하는 대규모 인사를 실시했다.

현재 기획·경영, 전략감독 부문 산하에 배치된 디지털·IT 관련 조직은 디지털·IT 부문으로 승격됐다. 책임자는 임원급인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금융감독 업무의 디지털 전환 요구, PG·선불업 등 전자금융업의 성장에 따른 소비자 피해 확대 등을 고려한 것이다.

전자금융업 전담조직은 기존 2개 팀에서 2개 부서(전자금융감독국·검사국, 7개팀)로 커졌다. 기획·경영, 전략감독 부문은 ‘기획·전략’ 부문으로 합쳤다.

대부업·채권추심업 관리 강화를 위해 ‘서민금융보호국’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민생침해대응총괄국, 디지털혁신국 등에 분산된 관련 업무를 하나로 모은 셈이다. 지난 10월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되는 등 대부업, 채권추심업 등의 관리·감독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불법사금융 대응 등을 담담하는 민생침해대응총괄국엔 불법사금융 피해 구제 등을 전담하는 팀이 추가로 신설된다.

상품심사판매분석국은 ‘금융소비자보호조사국’으로 바뀐다. 금융상품 약관 심사·변경 업무는 각 금융업권별 감독국 등으로 이관하면서 금융 상품 판매 실태 분석·점검, 민원·분쟁 조사 업무 등에 집중한다. 불완전판매 등 금융 소비자 피해 사례에 관한 현장 점검·조사를 강화하고, 제도 개선·검사 등과 적극 연계하려는 취지다.

보험리스크관리국은 ‘보험계리상품감독국’으로 개편했다. 다수 부서에서 수행하고 있는 보험상품 제도, 약관 심사, 감리 업무 등을 보험계리상품감독국으로 일원화한다. 법인보험대리점(GA) 보험 판매 채널의 불건전 영업실태 점검에 검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보험검사3국에 검사팀도 새로 만든다. 민생금융 부문 아래 있던 연금감독실은 금융투자 부문으로 이동시켰다.

인사 폭도 컸다. 부서장 75명 중 74명을 이동·승진시켜 재배치했다. 본부 부서장의 절반 이상(36명)이 승진자로 발탁됐다. 주무 부서장의 기수를 기존 권역·공채 1기에서 공채 1~4기 및 경력 직원까지 하향시켰다. 공채 5기에서도 본부 부서장을 배출하는 한편, 성과가 우수한 3급 시니어 팀장(6명)을 본부 부서장으로 발탁했다. 연령별로 보면 72~75년생 부서장을 주축으로 77년생까지 본부 부서장을 배출하는 등 세대 교체도 빨라졌다.

신설되는 디지털·IT 부문 주무부서장엔 고참 부서장인 위충기 디지털금융총괄국장이 배치됐다. 분쟁조정 3국에는 분쟁 조정, 민생침해대응 등 소비자 업무를 두루 경험한 최연소(77년생) 부서장인 박현섭 국장을 전격 발탁했다. 보험 상품과 IFRS17를 담당할 보험계리상품감독국에는 보험 감독·검사 업무를 폭넓게 경험한 이권홍 국장이 배치됐다.

여성 관리자 역할도 확대했다. 회계감독국장에 여성 부서장을 기용했으며, 비서실장이 담당해온 비서실 업무를 비서팀장이 운영토록 여성 비서팀장(임잔디 팀장)을 처음으로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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